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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카바레트(Kabarett) 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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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카바레트(Kabarett)

 

한국에는 공연전시예술장르로서의 카바레트는 없다. 그러나 카바레트의 한국화에 대한 가능성은 그 어느때 보다도 절실하며 또한 요구받고 있다. 돌아보면 한국에 카바레트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다만 그것이 공연의 장으로 드러낼 수 없었고 한 개인의 삶과 삶의 과정으로 한 시대속에 국한되었기에 특정한 장르적 특성을 가질 수가 없었던 것이다.
 
대표적인 한국의 카바레티스트를 선택하라면 우리가 모르는 많은 인물들이 있었겠지만 그 중에서 대표적으로 김병연(김삿갓)씨들 들 수 있다.
 
김삿갓의 삶과 그의 시문을 보면 카바레트적 주제와 접근, 표현의 특성들을 볼 수 있다. 선비의 풍류(삶, 그리고 자연을 대하는 자세와 의식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여유라고도 할 수 있다.) 를 즐기며 권력과 부르조아에 물든 무식한 엘리트계층을 찌르는 그의 과감성과 재미는 시대가 지난 오늘에 있어서도 진한 재미와 이해를 주고 있다. 그의 생애는 결코 오늘의 일반인들이 그들의 삶 속에서는 현실적으로 호감을 갖지 않을 것이지만 우리의 삶에서의 부조리와 어리석음에 대한 자타의 인식을 충분히 이끌어내고 공감하게 한다. 비판적 사고와 부정적 인식을 가진, 혹은 중도적인 오늘날의 시민계층이라 할 지라도 그와 같은 재미와 이해로서 그의 삶에 접근하기에는 그저 부족함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그와 같은 재미와 이해를 스스로 가질 수 없다 할지라도 아쉬워 할 필요는 없다. 그는 그의 삶과 그의 기질과 또한 선택을 타의에 의해서건, 자의에 의해서건 살아왔으며 후세로서는 안타까움과 이해를 할 뿐이다.
 
우리 생활영역 속에서 소수이긴 하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나름대로의 철학과 삶을 성실하게 이끌어가는 경우가 너무나 많으며 그들이 이 사회를 면면히 지탱하고 있는 분들이라 여긴다. 그들은 우리들에게 성실한 그리고 항상 열려있는 모습으로 우리의 가슴에 다가오며 그들의 삶의 모습으로 우리는 오늘의 삶의 희망을 가질 수 있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돈과 사회적 지위와 인기가 모든 것인양 보여지는 우리의 삶 속에서도 희망과 자기원칙을 지키며 나름의 내적 성장과 외적으로는 사회적 배려와 헌신을 행하는 이들을 보면 우리사회는 아직도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카바레트는 바로 이러한 삶의 개개의 성실함에서 그 가능성을 찾는다. 문화는 바로 이러한 성실함으로 그 토대가 강건해지고 흔들림없는 사회의 정체성과 가치를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머물러있는 것이 아니라 더욱 더 성장 발전하여 오늘 우리 자신에게, 그리고 후세들에게 우리의 문화자산을 전수해 주어야 하며, 또한 오늘 우리 자신과 후세들이 더욱 더 창조적이며 품격있는 삶과 그 재미를 서로가 서로에게 전해주어야 할 존재의 역할이 있는 것이다.
 
각 개인은 나름대로의 정체성과 가치체계를 형성하려 삶의 매 순간을 고민하고 갈등하며 선택하는 과정 속에서 실현의 단계를 향해 나아간다. 카바레트는 바로 그러한 과정 속에서 삶 속에 상호 연관을 가지는 공연예술장르이다. 물론 타 공연예술 장르 또한 마찬가지이다. 다양한 문화자산을 즐길 수 있게 노력하는 모든 장르의 사회적 필요와 봉사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그 가운데 또한 카바레트가 이제 우리 사회에 정착되면서 그 역할을 할 것이며 카바레트는 여타 장르보다 더욱 우리의 삶 가까이에 있을 것이다.
 
유럽 문화의 토대에서 카바레트가 그 역할을 하였듯이 우리 사회에는 충분히 능력있는 다양한 문화자산 제공자들이 있으며 그들이 또한 한국 카바레트의 가능성이다.
 
공연자와 관객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봉사하고 혜택을 누리는 우리 사회가 한국 카바레트의 가능성이며 나름의 기호와 재미로 스스로 선택한 영역에서 그것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받지 않고에 상관없이 스스로의 삶의 열정을 드러내는 모든 활동과 삶이 한국 카바레트의 가능성이다.

유럽사회에서 오늘날과 같은 그들의 클라식 예술공연을 일반인들도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는다. 그것은 프랑스의 카바레와 같이 전문예술인들의 공간에 문을 두드린 일반대중이 있었기 때문이고, 독일의 카바레트 처럼 일반 대중속으로 지성적 예술이 찾아 들어가는 과정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의 카바레트는 일반 사회성원들에게 찾아가 유혹하고 두드리고 또 맞이할 것이다. 한국의 카바레트는 앞으로 전문예술인들이 찾아가고 일반 대중들이 찾아올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의 정서가 깃들어지고 우리 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한국의 지성적 예술문화가 대중과 함께 살아있게 되는 대중예술의 토대로서 카바레트가 존재할 것이다.

한국 카바레트 연구회는 지성적 대중문화를 이땅에 뿌리내리기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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